백악관 발표 "2018년부터 세계 곳곳서 군사정보 수집"

백악관은 8일 미국의 영공을 침입했다가 격추된 중국의 정찰풍선과 관련, 지난 수년간 중국이 5개 대륙에서 풍선을 이용한 정찰 활동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중국군이 2018년부터 정찰 풍선을 이용해 다른 나라의 군사정보 등을 수집해온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위스콘신 방문 도중 기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풍선들은 모두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에 속한 것들"이라며 "중국 정찰풍선은 앞서 5개 대륙 모든 나라에 걸쳐 발견됐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국무부에서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 문제와 관련해 통화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발표할 통화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앞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6일 한국을 비롯해 워싱턴에 주재하는 40여개국 대사관의 150여명 외교관을 초청, 중국의 정찰 풍선에 대해 파악한 내용을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격추한 중국 풍선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해 온 광범위한 정보 감시 프로그램의 일환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