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격추 40만불 미사일 1발'헛방'망신살

"4개 비행체 중 3개는 中 정찰용 아냐" 실토

미 영공을 떠다닌 중국 정찰풍선 소동이 미국의 과민반응으로 끝날 조짐인 가운데 풍선 격추 시도 때 미사일이 빗나가 40만달러를 날린 것으로 드러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미 정부가 최근 격추한 네 개의 미확인 비행체 가운데 세 개는 중국의 정찰용 풍선이 아니라 상업 또는 연구용 풍선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휴런호 상공의 비행체를 격추할 때 첫 미사일은 빗나갔다고 정부는 전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4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세 개의 비행체가 중국 정찰풍선 프로그램의 일부라는 구체적인 징후를 보지 못했다”며 “비행체를 다른 국가의 정보 수집 활동으로 확신할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달에 4차례 풍선을 격추했으나 첫번째만 중국 경찰풍선으로 보이고 나머지 3개 비행체는 중국 정찰풍선이 아니란 설명이다.

그는 또 지난 12일 휴런호 상공에서 비행체를 격추할 때 발사한 첫 미사일이 표적을 맞히지 못하고 바로 호수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한 발 가격이 최소 40만 달러에 이른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지나친 힘자랑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소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