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방역 제한 풀리자 도박장에 몰리는 미국인들, 카지노 등 업계 작년 역대 최고 수익
[뉴스분석]
작년 美 성인 34% 8400만명 카지노행
집 페이먼트 못해도 도박 지갑은 활짝
코로나19가 사그라들면서 미국 도박 산업이 최고 부흥기를 맞고 있다. 미국 도박 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입을 거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업계 단체를 인용해 카지노와 온라인 베팅 애플리케이션들이 지난해 도박 수입으로 600억 달러(약 77조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미국도박협회(AGA)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업용 도박 수입은 연간 14% 증가해 전년도에 수립된 최고기록 530억 달러(약 68조원)를 깼다. 이 같은 수치에는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이 소유한 카지노에서 벌어들인 수백억 달러는 포함되지도 않았다.
카지노, 온라인 스포츠 베팅, 복권은 미 전역에 퍼져 있다.
지난해 기준 34개주와 워싱턴 DC에 카지노와 스포츠베팅, 온라인 카지노를 포함한 상업용 도박장이 있다.
하와이와 유타 등 2개 주는 모든 종류의 도박을 금지하며, 다른 주들은 부족 소유 카지노나 정부 운영 복권을 갖고 있다. 부족 소유 카지노와 정부 운영 복권은 이번 업계 보고서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팬데믹 방역 제한이 풀리자 도박장이 몰려 있는 라스베가스와 다른 카지노로 몰려갔다. 이때는 소비자들에게 오락거리를 위한 선택지가 별로 많지 않을 때였다.
라스베가스 카지노와 다른 지역 카지노는 미국 경제가 좀 더 광범위하게 활동을 재개했을 때도 계속해서 미국인들의 지갑을 열었다.
미국 성인 인구의 34%에 해당하는 성인 8천400만명이 지난해 카지노를 방문했다고 AGA는 밝혔다.
덕분에 도박업은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는 수입을 거뒀다고 빌 밀러 AGA 최고경영자가 성명에서 밝혔다. 그는 "거시 경제가 맞바람 속에 항해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석
슬롯머신 잃은 돈 342억불
블랙잭·룰렛 100억불 탕진
미 전역에서 도박꾼들은 지난해 342억달러(약 44조원)를 슬롯머신에서 잃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2021년(약 325억달러)보다 5% 증가한 수치다.
블랙잭, 룰렛 같은 테이블 게임에서는 100억달러(약13조원)를 잃었다. 이는 전년도(88억달러)보다 14% 증가한 것이다.
미 도박산업에 상대적으로 새로 뛰어든 스포츠베팅은 스포츠 이벤트 내기 수입 약 930억달러 가운데 기록적으로 75억달러를 창출했다.
온라인 카지노게임은 전년도보다 35% 증가한 50억달러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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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빚, 카드도 빚…'빚더미'
미국민 가계부채
사상최고치 경신
미국민들의 가계부채가 16조 9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빚더미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16일 뉴욕 연방은행에 따르면 주택 모기지가 11조 9200억달러로 가장 많고 신용카드 사용 빚이 9860억달러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민 가계부채는 2022년 4분기말 현재 16조 9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는 3분기 보다는 3940억달러, 1년전에 비하면 1조 3000억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가계부채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모기지이 경우 주택시장의 냉각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에 11조 9200억달러로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 빚은 한분기 동안 610억달러나 급증하면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개인부채로 꼽히고 있다. 미국이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등 3중고를 겪으면서 미국민들이 신용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