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제 73회 베를린영화제, 스페인 소녀 역대 최연소 쾌거
황금곰상은 '아다망에서'…홍상수 감독은 수상 불발

프랑스 파리 한복판 세느강 위를 부유하는 정신질환자 주간보호시설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다망에서(SUR L'ADAMANT)'가 제 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받았다.

특히 주연상은 양봉장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며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소녀를 연기한 스페인의 8세 아역 배우 소피아 오테로(사진)에게 돌아갔다. 역대 최연소 주연상 수상이다. 

오테로는 스페인 영화 ‘2만 종의 벌들’에서 시골 양봉장에서 여름을 보내면서 자신의 성(性)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소녀 루치아 역을 맡았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평생 내 삶을 연기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영예의 황금곰상을 받은 '아다망에서'는 세느강 위를 부유하는 주간보호시설의 정신질환자와 이들을 돌보는 이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바느질하면서 서로 함께할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필베르 감독은 수상작이 발표되자 "당신들 미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지난 40년간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끝없이 인정투쟁을 벌여왔는데 영화예술로서 인정을 받다니 깊이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 '물 안에서'는 수상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