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탑승객에 ‘인생 오로라’ 보여주려고

영국의 한 여객기 조종사가 모든 승객들이 아름다운 오로라를 눈에 담을 수 있게 360도 선회 비행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BBC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의 U21806편 여객기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했다.

이날 영국 상공에는 초록색과 분홍색 빛의 오로라가 펼쳐졌다. 진귀한 광경에 기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른편 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오로라를 멀리서 겨우 봐야 했다.

그러자 조종사는 항공교통관 제소의 허가를 받아 360도 선회 비행했다. 오로라가 잘 보이도록 몇 분 동안 기내 불도 어둡게 했다.

당시 여객기에 탑승했던 탑승객들은 “감동적인 오로라를 만끽하며 아주 특별한 여행의 끝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며 조종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예상 도착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어졌지만 대부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10분보다 더 큰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