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냉동고에 꽁꽁 언 30대 男 시신이…

중국 쑤저우의 한 주택 안방 냉동고에서 30대 성인 남성의 시신이 꽁꽁 언 채 발견됐다. 관할 공안국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2020년 결혼해 동거해왔던 아내 차 모 씨를 지목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지난 18일 쑤저우 구쑤구의 한 주택 침실 냉동고에서 살해된 지 약 15개월 정도 지난 남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19일 보도했다. 발견된 시신은 올해 30세 남성 팡 모 씨로 지난 2020년 아내 차 씨와 결혼해 쑤저우 일대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해온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팡 씨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아내 차 씨는 평소 수줍은 성격으로 이웃 주민들과 함께 외부 활동을 하는 사례가 매우 적었다. 두 사람 사이엔 딸이 하나 있다. 
공안국은 한동안 팡 씨를 목격하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아내 차 씨가 평소 남편과 잦은 다툼 끝에 준비했던 흉기로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그 시신을 냉동고에 장기간 은닉해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차 씨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남편이 사망한 후에도 그의 SNS에 접속, 팡 씨가 가족들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는 것처럼 가장했고, 사진을 게재하는 등 생존한 것처럼 위장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아내 차 씨의 범행을 눈치챈 차씨 모친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자수를 미루던 차씨는 보다 못한 친척들이 직접 공안에 신고하면서 사건의 실상이 외부에 드러났다. 당국의 경제적인 이유를 주된 살해동기로 보고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