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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강타 미시시피 식당 업주와 직원 등 8명 
식자재 보관 대형 냉장고 덕 강풍 견뎌 기적 생존

초대형 토네이도가 미국 동남부를 강타해 26명의 희생자가 나온 가운데  미시시피주의 한 식당에서 사장과 직원 등 8명이 냉장고에 몸을 숨겨 기적적으로 참사를 피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26일 유에스에이 투데이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롤링 포크 시에서 남편 팀과 함께 ‘척의 데이리 바’ 식당을 운영하는 트레이시 하든(48)씨는 토네이도가 들이닥치던 순간 직원들과 함께 피난처를 고심하고 있었다. 

 하든 씨는 “식당 내 불이 깜빡이기 시작하자 누군가가 ‘냉장고!’라고 외쳤다”면서 “모두들 냉장고 안으로 뛰어들어갔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냉장고는 식자재를 보관하는 대형 냉장고로 8명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녀는“남편이 냉장고 문이 닫히기 직전에 하늘을 잠시 볼 수 있었다"며 "문을 닫자마자 지붕이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뒤 이들 8명은 누군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정리하고 나서야 냉장고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냉장고에 있던 8명은 모두 무사했지만, 하든씨 부부가 16년 동안 운영해온 식당은 이들의 목숨을 구한 냉장고와 화장실 일부를 제외한 모든 것이 완파됐다. 

 그녀는  "우리 식당은 단순히 식사를 즐기는 장소 이상이었다. 사람들은 이 곳에서 사랑을 나누며 안락한 순간을 즐겼었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