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챔피언 출신 비탈리 메리노우, 교전 중 부상으로 사망
[우크라이나]
러시아 침공 첫 날 전장 달려가
부상 회복 후 재참전 했다 숨져
우크라이나 출신의 킥복싱 세계 챔피언이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다가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CNN 방송 등이 1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이바노 프랑키비츠의 루슬란 마르친키우 시장은 킥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의 스포츠인 비탈리 메리노우(32·사진)가 전투 중 당한 부상으로 지난달 31일 병원에서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메리노우는 네차례나 킥복싱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고 각종 격투기 무대에 서는 등 전쟁 발발 이전까지 격투기 선수로 이름을 날렸으며 이바노 프랑키비츠 의회 의원으로도 활동했다.
마르친키우 시장은 "비탈리 메리노우는 (러시아의) 본격 침공 첫날 전쟁터로 떠났다"면서 "비탈리는 전투 중 다리에 총알 파편이 박히는 상처를 입었으나 회복 후 전선으로 되돌아가 마지막 순간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두 살배기 딸을 남겼다.
현역 군인 또는 군에서 운영하는 팀에 소속된 선수는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