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야생 포획, "부드럽고 깔끔" 인기몰이 
캔이나 카레 형태 400km 떨어진 도쿄서도 주문

[일본]

일본 북부 아키타현에 현지서 포획한 야생 곰고기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등장했다.

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영국 일간 가디언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아키타현에 신칸센 등이 지나가는 센보쿠역 근처에 곰고기 자판기가 들어섰다.

'소바 고로'라는 현지 음식업체가 관광객들에게 곰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시장 조사를 벌인 뒤 설치했다.

곰고기는 250g에 2200엔(약 2만 1700원)에 팔린다. 신칸센 이용객이 주로 애용하며, 이 곳에서 400㎞나 떨어진 도쿄에서도 곰고기를 배달 주문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곰고기는 현지 사냥꾼들이 매년 정해진 기간에 일정 개체 수만 사냥하도록 허가받고 인근 산속에서 잡은 것이다.

살코기와 지방이 섞여 있고 사슴고기처럼 약간 누린내가 나는 곰고기는 일본 북부에서 주로 먹는다. 캔 제품이나 즉석 카레 형태로 많이 소비되며 찌개로 끓여 먹기도 한다.

소바 고로 측은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곰고기는 맛이 깔끔하고 육질이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일본자판기제조업연합회에 따르면 일본 내 자판기 수는 2020년 현재 400만대이며, 1인 당 자판기수로는 세계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