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로드웨이 사상 최장기 공연 뮤지컬 

[알고갑시다]

어제 마지막 공연 대장정 막내려
12주 연속 흥행 1위, 티켓 4천불
41개국 1억4500만 명 이상 관람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35년 만에 종연했다. 

종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페라의 유령'은 12주 연속 흥행 1위를 질주했으며 마지막 주말 공연 티켓 가격이 재판매 사이트에서 장당 거의 4천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든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 등 41개국, 183개 도시에서 17개 언어로 상연돼 총 1억4천5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세계적인 히트작이다.

누적 티켓 판매는 13억달러를 넘어섰고, 토니상 7개 부문을 비롯해 메이저 시상식에서만 무려 70개의 상을 받았다.

'오페라의 유령릮은 미국 공연 역사상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작품으로도 꼽힌다.

뉴욕에서 상연된 35년간 이 뮤지컬은 배우 400여 명을 포함해 총 6천5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으로 추산된다.

에익 아담스 뉴욕시장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뉴욕의 분신이 됐다"며 종연을 앞둔 지난 14일 로이드 웨버에게 최고의 인물에게 달아주는‘뉴욕시의 열쇠’를 수여했다. 

한편 로이드 웨버는 최근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팬텀의 샹들리에'가 뉴욕 어디에선가 다시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해 '오페라의 유령'이 오래지 않아 브로드웨이에서 다시 막을 올릴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