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 
5308호 대신 5305호 잘못 찾아가
엉뚱한 50대 집 주인男 피격 사망   

가정 폭력 신고를 받은 뉴멕시코 주 파밍턴 소속 경찰들이 엉뚱한 집을 찾아가 무고한 시민을 사살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5일 파밍턴 소속 경관 3명이 밸리뷰 에비뉴 5308호에서 벌어진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을 출동했으나 건너편 집인 5305호로 잘못 찾아가 문 밖으로 나온 로버트 돗슨(52)씨를 사살했다.

당시 상황은 파밍턴 경찰서가 공개한 현장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사건 당시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현관문을 두드린 뒤 기척이 없자 자신들이 집을 맞게 찾았는지 서로 묻고 다시 무전으로 확인하려 했다. 당시 시간은 오후 11시30분쯤으로, 자정이 다 된 때였다.

잠시 후 집 안에서 인기척이 났고, 경찰들은 뒤로 물러나며 플래쉬로 현관문을 비췄다. 그때 집 주인인 로버트 돗슨씨가 권총을 든 채로 문을 열고 나왔다. 그러자 경찰들은 그 자리에서 그를 사살했다. 

돗슨씨가 총에 맞은 것을 보고 놀란 부인도 바깥을 향해 여러 발의 총을 발사했고 경찰들도 반격하면서 잠시 총격전마저 벌어졌다. 부인이 바깥에 있는 이들이 경찰임을 확인한 뒤 총을 내려놓으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부인은 총상을 입지 않았다.

경찰 당국은 “돗슨씨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라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