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끝났으니 "얼굴도 고치고, 임플란트도 하고 …"

외국인 환자 25만명 육박, 美 4만4천명 최다 
코로나19 후 급감 반전, 50% 수준까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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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성형외과·이비인후과 등 최고 인기
치과의원 이용 환자 증가율 134% 가장 높아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자 외국인들의 '한국 원정 의료관광'이 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 한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외국인 환자 수가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은 외국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유학생 등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 채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4만 8000명으로, 2021년(14만 6000명)보다 70.1% 급증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49만 7000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한국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2020년 11만 7000명까지 감소했고, 이후 방역조치가 완화돼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17.8%·4만4천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7.7%)이 2위, 일본(8.8%)이 3위에 올랐다. 다음은  태국(8.2%), 베트남(5.9%), 몽골(5.7%), 러시아(3.9%), 카자흐스탄(2.9%), 캐나다(1.9%), 필리핀(1.8%) 순이었다.

미국이 전년도에 이어 국적별 비중 1위였고, 코로나19 이전까지 줄곧 1위였던 중국은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됐는데도 전년 대비 한국 방문 환자 수가 56.8% 증가했다. 일본은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중심으로 환자 수가 급증해 국내 외국인 환자 국적별 비중이 2021년 8위에서 지난해 3위로 껑충 뛰었다.

진료과별로는 일반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대사내과, 류머티스내과 등 내과통합 진료를 받은 환자가 6만 5000명(2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성형외과(15.8%), 피부과(12.3%), 검진센터(6.6%)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21년 대비 모든 진료과에서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피부과(201.0%) ▲성형외과(177.7%) ▲이비인후과(76.3%)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산부인과(11.8%)와 검진센터(4.9%)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외국인 환자의 36.3%는 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종합병원(28.8%), 상급종합병원(18.9%) 순으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증가율은 2021년 대비 치과의원을 이용한 환자의 증가율(133.5%)이 가장 높았으며, 의원(119.3%), 병원(115.7%)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 비중은 코로나19가 확산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서 환자 비중은 증가하고, 의원의 환자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22년 이후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의 환자 비중은 감소하고, 의원의 환자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59.0%인 14만6000명을 유치해 가장 많았고, 경기(16.0%), 대구(5.6%), 부산(4.7%), 인천(3.2%)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