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묶고, 얼굴은 백으로 뒤집어 씌우고…

부촌 벨에어 저택 침입
아시안 부부 협박 폭행
금고와 현금 훔쳐 도주

공포의 4시간이었다. 

주말인 지난 28일 밤 LA 지역 대표적인 부촌인 '벨에어(Bel-Air)'에 있는 아시안 부부 소유 고가 주택에 3인조 무장 강도가 침입, 무차별 폭행을 가하고 집에 있던 금고 등을 훔쳐 달아났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오후 8시쯤 벨에어 카시아노 로드 1300 블록 소재 가정집에 문을 부수고 들어온 범인들은 약 4시간 동안 머물려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부부를 협박, 폭행했다. 

사건 당시 마스크를 쓰고 들어온 범인들은 TV를 시청하고 있던 부부를 묶은 뒤 흉기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특히 집주인 여성의 얼굴에 백을 뒤집어 씌운채 붙잡아 두고 집주인 남성을 협박하며 현금 등 귀중품이 있는 곳을 캐물으며 폭행했다. 범행이후 범인들은 지문 및 증거인멸을 위해 표백제까지 사용하고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피해 부부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에 따르면 평상시 이들 부부의 집엔 어린 손주들이 함께 있기도 했으나 이날은 오지 않았다. 

경찰은 범인들이 이 집을 타겟으로 삼아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아니면 수백만달러가 넘는 이지역 주택 중에 마침 이 집이 범행 대상이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고 주민들의 제보(877-527-3247)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