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학년생 전국학업성취도평가 결과 부실 교육 논란

NYT "팬데믹때 수학-독해 교육만”

미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사회 과목의 성적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한국의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미 8학년 학생들의 역사 점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민(civics) 과목 점수 또한 최초로 이전 조사 대비 하락했다.

미 교육부는 지난해 전국 학생 약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학업성취도평가(NAEP)’에서 역사 점수가 500점 만점에 평균 258점이었다고 3일 밝혔다. 1994년 NAEP에 역사 과목 평가가 포함된 후 가장 낮다.

1998년부터 평가에 포함된 시민 점수 또한 처음으로 이전 조사 대비 하락했다. 특히 ‘기초 이하’의 성적이 31%에 달했다. 3명 중 1명은 정부의 기능이나 시민의 권리 및 책임 등을 설명할 수 없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기간 교육 당국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기 위해 수학, 독해 등에 치중한 공교육을 실시한 것이 사회 과목의 빈약한 성적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