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부, 비만 원인 '퇴출' 고려

찬반 논란 가열

미국의 학교 급식에서 초코 우유와 딸기 우유가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는 초콜릿과 딸기를 포함한 향료 첨가 우유 금지 방안을 고려 중이다.
가향 우유에 많이 들어가는 첨가당(added sugar)이 어린이 비만의 원인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단 음료만 선호하는 잘못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농무부는 올해 초 학교 급식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가향 우유에 대한 추천을 보류한 바 있다. 현재 미국 학교 급식에서 가향 우유의 대부분은 초코 우유다.
현재 농무부는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에서도 가향 우유를 배제하는 방안과 지금처럼 모든 학교에서 계속 가향 우유를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초콜릿을 비롯한 가향 우유의 퇴출 여부를 놓고 학부모와 교육계의 여론은 극명하게 갈린 상태다.
퇴출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가향 우유 섭취로 인한 비만 문제를 지적한다. 반면 교육계 일부와 업계에서는 가향 우유를 금지하면 아이들이 우유 자체를 덜 마실 위험이 크다고 맞선다. 칼슘과 단백질 등 우유의 다른 영양소 섭취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다.
농무부 식품영양국은 내년 중 가향 우유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리고 새 규정을 2025∼2026 학기부터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