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차에서 키스, 옷 벗고 화상회의 명령"

전 NY 시장 부하 여직원 성추문 폭로
"근무 중 성적 행위 강요, 성수발 요구

과음 일삼고 비아그라 의지 바람둥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밑에서 일했다는 한 여성이 재직 당시 성적 행위를 강요받았다며 밀린 임금을 포함해 최소 1000만 달러 규모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노엘 던피라는 여성은 최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2019∼2021년 줄리아니 전 시장의 사업개발 책임자 겸 홍보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그로부터 이 같은 피해를 봤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줄리아니 전 시장이 2019년 자신에게 100만달러를 연봉으로 제시하며 함께 일할 것을 제안했으나 다만 급여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이혼이 마무리 될 때까지 지연될 것이라는 고지를 받았다고 했다.

던피는 줄리아니 전 시장에 대해 과음을 일삼고 비아그라에 의지하는 바람둥이로 묘사하며 그가 성적인 요구의 충족을 채용요건 1순위로 꼽았다고 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채용 첫날부터 자신의 SUV차량 뒷자리에서 키스를 했고 유명인 친구나 고객들과 통화할 때 성적으로 수발을 들도록 요구했다고 던피는 주장했다.

또 자신이 사준 비키니나 성조기 무늬의 반바지 차림으로 일하도록 요구하거나 화상회의 때 옷을 벗으라고 요구한 적도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던피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로 줄리아니 전 시장이 성적인 발언을 하거나 성관계를 요구하는 발언, 성차별적·인종차별적·반유대주의적 발언을 하는 육성 녹음파일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 측은 던피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의 대변인은 "공복으로서 그가 보낸 삶이 자명하게 말해준다. 가능한 한 모든 권리구제 및 반소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