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 잡으려 문 잠갔더니 손님에 총기 난사 

가게 점원이 다른 손님이 있는 상황에서 도둑을 잡겠다며 원격으로 가게 출입구를 걸어 잠갔는데, 그 도둑이 손님들에게 총을 난사, 손님 3명 중 1명은 사망했고 다른 2명은 중상을 입었다. 현장에서 총을 쏜 범인은 검거됐고 이후 해당 점원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에는 점원이 원격으로 가게 출입구를 걸어 잠그는 장치가 있는데 물건값을 내지 않은 채 달아나는 좀도둑이 워낙 많아 고안된 장치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3시 디트로이트의 한 주유소에서 가게 점원으로 일하는 알하산 아이야시(22)는 20내 남성이 물건 값을 내지 않고 가게에서 나가려 하자 문을 잠갔다. 그가 가져가려 한 물건값은 도합 4달러도 되지 않았다.
가게 안에 갇히게 된 남성은 고함을 지르며 흥분 상태가 됐다. 그러다 총을 꺼내들고 문을 열지 않으면 다른 손님들을 쏘겠다고 위협하다 이내 실제로 총을 난사해버렸다. 총에 맞은 30대 남성은 사망했고 다른 2명은 중상을 입었다. 당시 아이야시가 있는 자리는 방탄 유리로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다치지 않았다. 경찰에 체포된 범인은 1급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검찰은 아이야시도 총격 사건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뒤늦게 기소했다. 당시 손님 3명이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바로 들어주지 않아 총격 참사를 당하게 했다는 이유다. 그러나 아이야시의 변호인은 "그는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며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