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특위가 결정한 절차 따라 성실하게 소명할 것"…사퇴 질문엔 답변 피해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정윤주 기자 =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은 31일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 세탁 의혹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탈당 선언 17일 만에 처음으로 이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근한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업비트 측에서 (김 의원 거래에 대해) 수상한 거래의 흔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업비트에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이 이용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이석우 대표를 상대로 김 의원의 가상자산 활용 자금 세탁 의혹을 조사했다.

조사단 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회의 종료 후 브리핑에서 "업비트 측에서는 '김 의원이 클레이스왑(코인 예치·교환 서비스)을 통한 거래의 일반적 시각,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된다,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출석할 계획이 있는지와 관련해선 "윤리특위가 결정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소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의원직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선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