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男 기소…"허가없이 총기 소지, 부주의 발사 혐의"

악몽을 꾸던 중 스스로에게 총을 쏴 부상한 일리노이주의 60대 남성이 총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시카고 북서부의 부촌 레이크 베링턴에 사는 올해 62살 변호사 마크 디카라는 지난 4월10일 밤 10시께 자택 침실에서 다리에 총상을 입고 발견된 지 2달여 만인 13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집에 도둑이 든 꿈을 꿨다. 비몽사몽 상태에서 방 안에 있던 권총을 찾아 들었다가 실수로 스스로를 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디카라 자택에 외부 침입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디카라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수사 과정에 당국은 디카라의 총기소지허가증(FOID)이 취소된 상태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를 2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유효한 FOID 없이 총기를 소지한 것과 부주의한 발포 등의 혐의다.
디카라는 체포된 후 법원에서 보석금 15만 달러를 책정받고 수감됐다가 곧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오는 29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