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 임산부 참사 사건 용의자 1급 살인·1급 살인미수 기소, 보석금 1천만불 책정

[뉴스진단]

지인·주민 숨진 권이나씨 추모 집회 개최
고펀드미 모금 쇄도 3600명 23만불 육박 

대낮에 시애틀 도심 한복판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한 권이나(34)씨를 애도하는 추모의 발길이 그치지않고 있다. 

지역 방송 KIRO 7에 따르면 지난 17일 권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사건이 발생한 벨타운 지역 4가와 레노라 스트리트에 모인 추모객들은 묵념을 마치고 권씨 부부가 운영하는 ‘아부리야 벤토 하우스’까지 행진했다.

추모객들은 권씨 가족의 참변에 안타까움을 금치못하며 정부에 범죄 행위 근절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코델 모리스 구스비(사진)의 범행 동기가 아시안을 향한 차별이나 증오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추모객들은 “증오 범죄가 아니었더라도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는 계속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시안 피해자를 줄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의자 구스비는 현재 10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채 교도소에 수감돼있다. 검찰은 보석금 액수에 대해 "범죄 심각성에 따라 액수가 결정되는 만큼 끔찍한 범행을 저지를 용의자의 임시 석방을 절대 불허한다는 법원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구스비를 1급 살인과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한 검찰은 현재 권씨와 함께 사망한 태아에 대한 살인혐의 추가 여부를 검토중이다. 

권씨의 장례식은 오는 23일(금) 오후 2시 워싱턴주 바슬의 ‘아카시아 메모리얼 파크(14951 Bothell Way, Bothell, WA)'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권씨 가족의 지인들이 진행중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고펀드미(https://gofund.me/6954e160)엔 기부금이 쇄도하고 있다. 19일 현재까지 총 3600여명이 참여 기부금은 23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최측은 당초 10만달러로 잡았던 목표 금액을 5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