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누나' 관광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황당 금지 규정

관광객들 끌고다니는 캐리어 바퀴소리 소음 심각…“들고다녀라”

한국의 TV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를 통해 유명해진 관광지인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리크 시 당국이 관광객을 상대로 다소 황당한 금지 규정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3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두브로브니크 시 당국은 관광객들이 구시가지 거리에서 캐리어를 끌고 다니지 못하게 했다. 이에따라 관광객들은 캐리어를 끄는 대신 들고 다녀야 한다.

위반시엔 265유로(약 37만7천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소음 공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다. 대부분 시가지 길바닥이 돌과 자갈 등으로 포장돼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끌 때 캐리어의 바퀴와 바닥이 마찰하면서 나는 소음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시 당국은 아예 관광객들이 두브로브니크에 캐리어를 아예 들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부터 관광객들이 돈을 내고 캐리어를 맡기면 전기 자동차를 이용해 미리 요구한 주소로 배달해주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는 명성답게 매년 15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다. 이같은 관광객 수는 도시 전체 주민 4만1000명의 약 40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