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의 물을 말려 고기를 잡다는 말로 눈앞의 이익만 보고 장래를 생각하지 않다는 뜻. 최소 10여 명이 사망한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범람이 잦았던 미호천 관리 부실이 1차적인 원인이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하 주차장과 반지하 대책에 ‘올인’하는 사이 치수사업 등 근본적 문제 해결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충청북도는 잇단 물난리에도 하천 재해 예방 관련 예산을 오히려 줄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형적인 '관재'다. 그때그때 땜질 처방이 어이없는 비극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