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뜻으로, 큰 뜻을 지닌 사람은 쓸데없는 일로 남들과 옥신각신 다투지 않음을 빗대는 말이다. '수해 골프'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징계 절차를 시작한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자성어다. "잘못한게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던 홍 시장은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큰 뜻을 위해 치욕을 견디겠다는 뜻이다. 정치인이 일반인과 달라야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