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만에 미국 입양 한인 女검사

[이·사·람]

"갈수록 고국에 대한 호기심 강해져 
언젠가 한국에서 친부모를 찾겠다"

40대 입양 한인 여성이 콜로라도주 판사에 임명됐다.
27일 콜로라도주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러드 폴리스 주지사는 최근 빅토리아 엘렌 클린겐스미스(한국명 박선주·46·사진) 검사를 제18지구 지방법원 판사에 임명했다.

오는 9월1일 취임하는 클린겐스미스는 아라파호, 더글러스, 엘버트, 링컨 카운티를 관할한다. 현재 제18사법부 수석 차장검사인 그는 2018년부터 덴버대 스텀 로스쿨의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생후 6개월 만에 미국 콜로라도 리틀턴의 한 가정에 입양된 그는 덴버대와 콜로라도대 법대를 졸업했다. 2003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제퍼슨 카운티에서 프랭크 프라우트 판사의 법률보좌관, 제18사법부 검사, 고등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그는 "피해자를 위한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천직이 됐다"며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되돌려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친부모에 대한 호기심을 떨쳐버릴 수 없고, 날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의 이름은 보육원 자료에 나온 것으로 누가 지었는지 정확히 알지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가 친부모 찾는 일을 하고 싶다"며 "유전자(DNA) 등록도 하고, 뿌리를 찾을 수 있는 단서도 발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