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믿는다' 답한 미국인 비율 역대 최저
2001년 90%-→2023년 74% … 20년 새 큰 하락

하나님과 천국에 대해 믿는 미국인의 비율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5월 미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대다수가 여전히 하나님·천사·천국·지옥·악마를 믿고는 있지만 이같은 5가지 종교적 실체에 대한 믿음이 과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님과 천국에 대한 믿음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응답자의 74%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답했다. 이는 갤럽이 종교적 실체에 대한 믿음을 처음 측정하기 시작한 2001년 조사 결과(90%)와 비교해보면 20년 사이 하나님을 믿는 미국인이 크게 감소한 셈이다.
또 응답자 69%는 '천사를 믿는다', 67%는 '천국을 믿는다', 58%는 '마귀를 믿는다'고 밝혔다. 2001년 설문조사에선 천국에 대한 믿음이 83%, 천사에 대한 믿음은 79%, 마귀에 대한 믿음은 68%였다.
갤럽의 연구 컨설턴트인 메간 브레넌은 "최근 교회 출석, 종교에 대한 신뢰, 종교적 정체성에서 급격한 감소를 기록했다"며 "지난 20년 동안 성도의 비율이 감소함에 따라 종교적 개념에 대한 불신도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과 개신교 및 공화당원의 대다수는 여전히 영적 개념에 대한 높은 믿음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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