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96명, 주지사 "산불 행방불명 1300명"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피해 사망자 수가 13일 오후9시 현재 96명으로 증가, 1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앞으로 열흘가량 하루 10명 이상씩 집계가 늘며 인명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와이 주지사가 밝혔다. 수습된 사망자 가운데서도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 실종자들의 가족·친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4일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수색대원들이 하루에 10∼20명씩 발견할 수 있어서 전체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는 1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린 주지사는 연락 두절인 사람 수는 약 1천300명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들은 대부분 불에 심하게 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당일 오후 기준 사망자 89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2명뿐이라고 밝혔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신원을 확인하려면 사망자 유해에서 채취한 DNA를 가족의 DNA와 비교해 일치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