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진귀 미술작품 피렌체 바사리 회랑 
기둥에 의미 알수없는 검은 색 스프레이 낙서 분노

르네상스 시대 진귀한 미술작품이 전시된 건물이 낙서로 훼손됐다.
23일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22일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과 피티 궁전을 잇는 바사리 회랑 기둥에 누군가 검은색 스프레이로 ‘DKS 1860’라는 낙서를 했다. 낙서의 의미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부끄러운 기물 파손 행위를 한 비열한 범인을 찾아내 처벌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훼손범들은 작은 흠집만 발생해도 기소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분노했다. 아이크 슈미트 우피치 미술관장은 “미국에서는 5년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는 범죄”라고 언급했다.
바사리 회랑은 우피치 미술관에서 베키오 다리를 거쳐 아르노강 건너 피티 궁전까지 연결되는 길로, 약 1㎞에 달하는 이 길을 따라 수백 점의 진귀한 르네상스 시대 미술작품이 전시됐다. 1565년 당시 피렌체 통치자들이 시민 폭동이나 적의 위협에 대비해 만든 일종의 ‘비밀 통로’로 피렌체를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