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행업계 올해 30~40% 예약 급증
대부분 상품 매진 오랜만에 '신바람'
올여름 휴가철 마지막 연휴, 너도나도 "밖으로"
LA에 사는 김 모씨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별 생각 없이 지내다 주변 사람들이 다들 어딘가로 떠난다는 얘기에 부랴부랴 한인 여행사 투어 프로그램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자리가 있으려나. 여행가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는데…." 이게 웬걸 정말 자리가 거의 남지 않았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 여행길에 나서는 한인들이 크게 늘면서 LA 한인여행사들이 오랜만에 즐거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휴 주요 관광상품은 매진되거나 90% 넘게 팔렸다.
▣삼호관광(대표 신성균)
노동절 연휴 특선으로 내놓은 캐나다 로키 마운틴 4박5일 프로그램은 이미 다 매진됐다. 그나마 9월1일 출발하는 캐나다 동부와 나이아가라 프로그램은 28일 현재 단 여섯 자리만 남았다. 토론토, 천섬(사우전드 아일랜드),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이면 동부 주요 도시 구경은 물론 나이아가라 크루즈를 포함한 이 상품 역시 수일내로 다 찰 것으로 예상된다. 그외에 4명의 대통령 조각상이 있는 러시모어산과 인디언 영웅 크레이지 호스 조각상 그리고 콜로라도 로키를 둘러보는 3박4일 프로그램이 현재 여섯 자리, 9월2일 출발하는 2박3일의 세도나, 오크크릭캐년, 엔텔롭 캐년과 모뉴멘트 밸리 여행 등이 약간의 여유가 있을 뿐이다.
신영임 부사장은 "지난해 노동절에 비해 예약 판매율이 40% 이상 늘었다"면서 "이번 노동절에는 'VVIP'라는 32인승 리무진 버스를 5대 투입해 오랜만에 버스 여행에 나서는 한인들을 특히 편하고 안락하게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의: (213)427-5500
▣푸른투어(대표 문 조)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푸른투어의 이문식 이사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20~30% 정도 상승, 팬데믹 이전 수준에 거의 육박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팬데믹에 억눌렸던 한인 고객들의 여행 욕구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풀어드리자는 뜻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일정 대신 럭셔리 호텔에서 편하게 묶으며 쉬는 여행에 중점을 둬 딱 3가지 상품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하나는 9월2일 출발하는 세도나 2박3일 여행. 4성급 럭셔리 호텔에서 이틀을 계속 묵으며 상쾌한 아침공기로 하루를 시작해 평생 기억될 세도나의 선셋으로 하루를 마치는 힐링여행이다.
두번째는 9월1일 출발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 3박4일, 세번째는 9월1일 출발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보내는 '짧고 굵은' 2박3일이다. 이 이사는 "3 상품 모두 연휴 1주일 앞두고 몇자리 빼고 다 팔렸다"고 말하고 원하는 고객은 빨리 서둘러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 (213)739-2222
▣미래관광(대표 남봉규)
아예 노동절 연휴 투어 상품이 다 팔렸다. 미래관광측은 "이번 연휴 미국내 관광 프로그램은 모두 매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싼 여행비에도 불구하고 30명의 한인이 12박13일로 북유럽 여행을 떠났다며 올해는 강달러 여파인지 모국이나 일본, 유럽으로 떠나는 손님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문의: (213)385-1000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