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ABC 여론조사서 바이든에 9%p까지 격차 확대
어두운 경제 전망에 80세 고령 나이도 바이든 악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프리미엄을 누리기는커녕 현직 대통령의 중압감에 치인 모양새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어두운 경제 전망,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여론의 피로감,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 위기, 자동차 노조 파업, 중남미 출신 이민자 급증 등의 리스크가 그의 지지율을 깎아내리고 있다.

여론조사 한 건으로 속단하긴 이르지만, 2017년 1월부터 4년간 미국 대통령을 지내고 재선에 실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당장 대선 투표를 한다면 누구를 찍겠느냐"고 묻는 방식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42%와 51%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네 살 많은 나이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WP·ABC 조사에서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2025년 1월부터인) 다음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기엔 너무 나이 들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74%였다. 76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같은 우려를 한 답변자가 5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