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랑 축제' 10월12~15일 가든그로브 파크
OC 한인사회 대표 행사 … 베트남 등 다민족 대거 참여
K팝 공연·민속씨름 등 '볼거리·놀거리·먹거리' 풍성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제39회 아리랑 축제가 10월12일부터 15일까지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외곽 지역인 가든그로브 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다함께'를 주제로 한인 뿐 아니라 베트남인과 멕시칸, 백인 등 다민족이 부스를 차리고 연예인 쇼에도 참가하는 지역 커뮤니티 축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축제 총감독을 맡은 아리랑 축제재단의 정철승 회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아리랑 축제재단 회장 자리를 후배에게 넘기려고 한다"며 "제 인생 마지막 아리랑 축제이기 때문에 한국에 가 석달을 지내면서 지자체 부스를 많이 유치하고 연예인도 초청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요즘 축제에 빼놓을 수 없는 K팝 공연과 경연은 물론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아름다운 자태의 한복 패션쇼, 태권도 시범 등 우리의 전통적인 것에서 다민족 연예인이 참여하는 쇼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지난 몇년 동안 하지 못했던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카니발 놀이기구도 설치했다.
특히 올해 아리랑 축제 기간에는 차로 5~10분 거리의 옆동네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전세계 한인 기업인 6000명이 참석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10월11~14일)가 열릴 예정이어서 세계에서 온 한인 손님들을 맞이하는데 손색이 없도록 축제의 품격을 높이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축제 둘째날인 13일에는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사장 김덕룡)가 중앙무대에서 동포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정철승 회장이 아리랑 축제의 수장이 된 지 올해로 11년째다. 그가 수장이 되면서 42년 전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란 이름으로 시작된 연례행사는 아리랑 축제로 이름이 바뀌었고 그의 세심한 손길과 다양한 아이디어에 힘입어 아리랑 축제는 오렌지 카운티 한인들이 사랑하는 대표 행사가 됐다. 그 사이 한인 유입 인구도 계속 늘어 오렌지카운티 전체 인구 320명의 약 10%가 한인이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한국적인 것을 알릴 수 있는 것들입니다. 사물놀이로 신명나는 한국의 흥을 전하고 싶었고 태권도 시범은 지난 몇년간 인기가 많았습니다. K팝 경연은 주관사가 한국에 있는 회사로 1등 팀은 한국에 초청해 트레이닝을 해 잘하면 데뷔도 시킨다고 했습니다."
민속씨름도 준비했다. 정 회장은 "씨름 대회를 하려면 모래를 준비해야 하고 대회를 마친 후 모래를 치우는 일이 힘들지만 이번에 씨름 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면서 "씨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가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회는 재미대한체육회 OC체육회(회장 최재석)에서 주관한다.
250여개의 부스가 차려지는데 한국 지자체 외에도 도요타와 맥도널드 부스가 올해 처음 오픈하며 70개 정도는 베트남, 멕시칸 등 다민족이 참여한다.
올해 축제장인 가든그로브 파크는 기존 행사장인 US메트로뱅크몰 보다 장소와 주차장이 훨씬 넓다.
▶축제 장소: 9301 Westminster Blvd., Garden Grove
▶문의: (714) 653-5010/(714) 726-7878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