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롤러스케이팅 남자 대표팀이 어이없는 실수로 금메달을 잃었다. 아시안게임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선두를 달리던 정철원은 승리를 예감하고 결승선 통과 직전 허리를 펴고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때이른 세리머니를 했다. 그때 바로 뒤따르던 대만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왼발을 쭉 내밀며 정철원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0.01초 차이였다. 통한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항저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