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센터 '아시아계 종교' 조사…지난 10년간 기독교인 71%→59%, 무교 23%→34%

[뉴스포커스]

전체 아시안 평균 비율보다 높지만 감소폭 커
기독교인 비율 최다는 필리핀 70%, 인도 최저
불교는 베트남계 37%로 1위…한인 비율 단 3%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59%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다. 10년 전 같은 조사에서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한인이 71%였던 것에 비하면 12%가 감소한 수치다.
퓨리서치센터는 11일 '아시아계 미국인들 사이의 종교' 보고서를 통해 교회를 떠나는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처럼 아시안 사이에서도 무교는 늘고 기독교 비율은 줄고 있다고 밝혔다.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아시안은 2012년 42%에서 2023년 34%로 8% 감소했다. 한인 기독교인 비율이 전체 아시안 평균 기독교인 비율보다는 월등히 높지만 감소폭을 비교하면 더 많은 한인들이 기독교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2022년 전체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미국인 64%가 기독교인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972년 92%에서 점차 줄어든 수치로 퓨리서치센터는 기독교인이 2070년이면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안 중 기독교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필리핀계로 70%가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다. 두번째가 한인이었고 베트남계가 36%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계와 일본계는 각각 23%와 25%였다. 기독교인 비율이 가장 낮은 아시아계는 인도로 1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인, 중국계, 필리핀계, 일본계, 인도계, 베트남계 등 6개 민족 출신 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불교의 경우, 베트남계가 37%로 가장 많았고 일본계(19%), 중국계(12%) 순으로 나타났다. 한인은 불교신자가 3%에 그쳤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중국계(56%)가 가장 높았으며 일본계(47%) 한인(34%), 필리핀과 베트남계(23%), 인도계(15%)로 이어졌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