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저널지 미국암학회 연구 논문 공개…교육 수준 높고 나이 많은 ‘독거男’ 가장 위험
[뉴스포커스]
나홀로 성인 암 사망 위험 32% 더 높아
혼자 사는 남성은 38%, 여성 30% 더
美 1인 가구 지난 60년간 5배 이상 급증
‘독거와 성별 암 사망률 차이’ 연관성 입증
혼자 사는 사람이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3분의 1이나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19일 미국의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암 저널지에 발표된 미국암학회(ACS) 연구진의 논문을 보도한 내용이다.
매체에 따르면 ACS 연구진은 혼자 사는 미국 성인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보다 암으로 사망 할 위험이 32%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독거남(혼자 사는 남성)의 경우 그 위험이 38%나 더 높았고, 혼자 사는 여성은 30% 더 높았다.
이런 알 사망 위험성은 특히 45세~64세 사이의 중년 성인에서 높았다. 이들이 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43%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ACS 연구진은 이번 논문을 위해 1998년~2019년 미국 사망지수와 연계된 미국 국민건강면접조사에 참여한 성인 47만3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데이터를 최대 22년 동안 추적하여 독거와 암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계산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2020년 미국에서 1인 가구는 약 3800만 가구에 달했다. 이는 1960년 1인 가구가 700만 가구였던 것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미국에서 혼자 사는 성인은 ▶나이가 많고 ▶백인 혹은 흑인 남성일 가능성이 높으며 ▶소득이 낮고 ▶심각한 심리적 고통이나 중증 비만이 있고 ▶담배를 피우며, 술을 마실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독거와 암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소수 인종?민족과 저학력 성인보다 백인 성인과 교육 수준이 높은 성인 사이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논문 필진의 한 명인 ACS의 이현정 암 격차 선임연구원은 “이전 연구에서도 독거와 암 사망률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별과 인종/민족 별 결과는 대체로 일관성이 없었고 사회경제적 지위 별 데이터는 드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일반 인구와 암 생존자 사이에서 독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독거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개입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