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징계 동참' 촉구에 이준석 비판…양측 신경전 심화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4일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서명운동을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전 대표가 홈페이지 개설을 비아냥대면서 안 의원과 이 전 대표 간 신경전이 심화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동안 새롭게 이준석 제명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홈페이지 개발을 마쳤다"며 홈페이지 주소를 게시했다.

'안철수의 혁신, 이준석 제명 운동'이란 제목의 홈페이지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기간 우리 당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보다 후보가 망하기를 염원하던 이준석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자 한다. 제소에 동참해달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앞서 안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이 전 대표가 해당 행위를 했다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명 징계를 촉구해왔다.

안 의원은 이를 위해 '구글 폼' 양식으로 징계 동참 서명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전용 홈페이지까지 만든 것이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홈페이지 개설을 알린 안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동시에 안 의원의 글에는 "버그가 있다"며 "속히 수정해 주시길"이란 댓글을 달았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서 강서구 지원 유세 도중 불거졌던 자신의 '욕설 논란'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이 전 대표가 전하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이 전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해당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 전 대표의 제명을 요청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며 비판했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이준석 제명 촉구' 국회 기자회견에서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오만방자한 응석받이'라고 비난했고,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을 '아픈 사람'이라고 맞받았다.

chae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