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아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수심 3000피트서 사는 심해어

3000피트(약 915m) 심해에 사는 희귀 심해어가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으로 떠밀려왔다.
26일 과학잡지 스미소니언 매거진에 따르면, 지난 13일 LA 남쪽에 있는 크리스탈 코브 주립공원에 있는 모로 해변에서 형태가 완벽한 초롱아귀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초롱아귀(학명 Himantolophus sagamius)는 가시가 있는 피부와 머리 쪽에 튀어나온 줄기가 특징인 심해어다. 바다의 가장 어두운 곳, 수심 약 900m 내외에서 일생을 보내며 뭍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심해어를 목격하기란 쉽지 않다.
이 지역에 초롱아귀가 나타난 것은 지난 2021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한국에서는 머리 위에 초롱불이 달려있는 것 같아 초롱아귀라는 이름이 붙었다. 머리 위에 달린 독특한 초롱불 낚싯대는 어두운 공간에서 발광해 먹이를 유인한다. 영어권에서는 럭비공 같은 몸통 때문에 풋볼 피쉬(football fish)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