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경찰, 길거리 교통 단속에 ‘인라인’ 도입

[아프가니스탄]

무장한채 도로 ‘씽씽’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공안(경찰)이 흔히 롤러 브레이드라고 불리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순찰 임무에 도입했다.

15일 미 군사전문 매체 태스크앤퍼포스에 따르면, 한 무리의 탈레반 경찰 중 일부가 인라인을 타고 수도 카불 도로를 순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인라인을 탄 탈레반 경찰 몇 명이 순찰 트럭을 손으로 잡고 이동하는 일명 ‘스키칭’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밖에도 ‘티스톱’(티브레이크)으로 불리는 급정거 기술이나 곡선 주로를 활주할 때 나오는 ‘크로스오버’ 기술 등을 구사하기도 한다.

이 인라인 순찰대는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했으나 도로에서 테러 활동을 벌이기도 하는 기존 지하디스트(성전사)들과 달리 교차로나 정체 구간에서 차선 사이를 지나 다니며 교통을 통제한다. 이들은 탈레반 내무부 소속 경찰들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이 인라인을 순찰 임무에 도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파키스칸 경찰이 인라인 순찰대를 도입했으며, 프랑스의 파리 경찰도 오는 2024년 올림픽에 인라인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