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가족 3명 목숨 앗아간 배터리 화재 충격
전기자전거 등 가정 내 충전 시 폭발 사고 급증

지난 12일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3대에 걸친 일가족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규모 화재가 전기 스쿠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데 사용된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시 로라 카바나 FDNY 소방국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화재 당시 불이 붙은 배터리에 의해 '불의 벽'이 생성돼 주민들이 탈출하기 힘들었고, 소방대원들도 화재 진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불로 인해 3명의 사망자외에 최소 14명이 부상을 입었고, 소방관 1명도 크게 다쳤다. 

FDNY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자 93명 중 17명이 이러한 전기자전거·스쿠터의 리튬 배터리 충전 중 폭발 사고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바나 국장은 "2021년 이후 뉴욕에선 이러한 리튬 배터리 폭발 화재로 모두 27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하고 "전기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배터리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엄청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FDNY 관계자는 "자택 내에서 충전하는 전기자전거·킥보드·스쿠터 등의 장치는 리튬 배터리의 과열, 과충전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전 및 사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