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임박 '번개 여행' 사라지고 미리미리 예약 준비…올들어 6천여명 유럽 관광, 스케일도 커져

[뉴스분석]

시즌별로 가족 단위, 젊은 층 여행 두드러져
'온천+골프' 겨울철 남미·중미 관광도 인기

이번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시즌 여행사를 통해 관광에 나서는 한인들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연휴에 임박해 여행을 결정하기 보다는 세심하게 계획하고 준비하는 방법으로 한인들의 여행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인들도 이제는 여행이 생활화하면서 5월 메모리얼데이, 7월 독립기념일, 9월 노동절, 11월 추수감사절, 12월 크리스마스 등 시즌별로 미리미리 예약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이번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유럽이나 겨울철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남미 등을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한인 여행사를 통해 유럽 각국을 다녀온 남가주 한인들이 최소 6000명이 넘을 만큼 유럽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1위였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8월까지 1500여 한인이 유럽 투어를 다녀왔다. 3월부터는 일주일에 100명 이상씩 떠났을 정도"라며 "연말 떠나는 300명을 포함하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US아주투어 스티브조 전무도 "9월부터 연말까지 예약자가 660명에 달해 올 한 해 유럽여행 총 예약인원이 지난해보다 300% 증가할 것 같다"며 "가족 단위 여행팀과 젊은층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전했다.

삼호관광은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4개의 특선을 내놨는데 ▶런던에서 파리, 스위스,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서유럽 12일(12월20일 출발)이 3499달러+항공료 1500달러 ▶스페인, 포르투갈(12월20일 출발) 13일이 모든 입장료 포함 2799달러+항공료 1600달러 ▶파리, 북프랑스 6일(12월24일 출발)이 1599달러+항공료 1400달러 ▶이탈리아 8일(12월24일 출발)이 2299달러+항공료 1350달러다.
US아주투어는 12월20일 출발하는 스페인/포르투갈 12일(2799달러+항공료), 12월21일 출발하는 서유럽 11일(3299달러+항공료), 12월24일 출발하는 파리/벨기에 7일(항공료 포함 3199달러), 12월25일 출발 이탈리아 일주 7일(1999달러+항공료) 등이 있다.

유럽 외에 중미의 코스타리카는 지금부터 여름철이라 추위를 피할 수 있고 비행 거리 5시간으로 그리 멀지 않은 데다 한인들이 좋아하는 온천과 골프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근래들어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이에 발맞춰 한인 여행사들도 추수감사절과 연말 특선으로 코스타리카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삼호관광은 22일 출발하는 코스타리카 5박6일 상품을 항공료 포함 20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월, 화요일 2인 이상 수시 출발하는 5박6일 상품도 항공료 포함 1699달러부터 판매하고 있다. 남미 여행도 인기 상품으로 삼호관광을 통해 페루,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지를 둘러 본 한인은 매주 20~30명씩, 올해 800명에 달한다. US아주투어는 22일 출발 코스타리카 5박6일 상품을 항공료 포함 194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