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박빙 열세, 사상 첫 결선투표 대역전극 시도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를 결정 짓는 '운명의 밤'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막판 전 국가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대한민국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꺾고 대역전극을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이 부산 지지를 표명한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나와 막바지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에 힘을 보탰다.

28일(한국시간 29일 0시) 개최지 투표에서는 BIE 회원국 182개국 중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은 도시가 나오면, 곧바로 해당 도시가 개최권을 따낸다. 그렇지 않으면 부산과 리야드, 로마 가운데 가장 적은 표를 받은 1곳이 탈락하고 나머지 1·2위 도시를 두고 2차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2차 투표에선 한 표라도 더 받은 곳이 개최지로 확정된다.

외국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 지지를 공식 선언한 국가는 122개국 정도다. 그러나 한국은 막판 외교 작업에 힘입어 현재 단언하기 힘든 박빙 판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은 일단 1차 투표에서는 이탈리아 로마를 제치고 2위로 올라간 뒤 탈락한 로마 지지표와 부동표를 흡수해 2차 투표에서 리야드에 대역전하겠다는 그림을 그려 놓고 있다.
부산이 전략대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 1928년 국제박람회기구(BIE) 설립 이후 95년 역사상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