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大 연구팀 "치매 예방하려면 금연해야"
[헬스라인]
"뇌용량 감소는 노화와 비례
금연해도 뇌는 작아진 상태"
담배를 피우면 폐·심장 건강 등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뇌가 수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뇌 조직의 추가 손실과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기 위해 금연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13일 UPI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은 성인 50만 명의 유전자와 건강정보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3만2000여 명의 뇌 사진을 받아 분석한 결과,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뇌 용량이 작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흡연자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로라 J.비어우트 석좌교수는 “과학자들이 최근까지도 흡연이 폐와 심장에 미치는 끔찍한 영향에 집중하다보니 흡연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왔다"며 "그러나 이번에 흡연이 뇌에도 정말 나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뇌 용량의 감소는 노화와 같다. 노화와 흡연은 모두 치매 위험 요소로, 인구가 고령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발견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담배를 끊으면 이미 발생한 뇌 손상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뇌의 추가적인 축소는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년 전에 금연한 사람들의 뇌는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들의 뇌보다 영구적으로 작아진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흡연은 수정할 수 있는 위험 요소”라며 “뇌의 노화를 막고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바로 금연”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