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한국선] 

온라인몰 올해 1~3분기 판매량 '4대 vs 6대'
반려동물용, 사상 처음 앞질러…"저출산 탓"

올 들어 온라인 시장에서 반려동물용 유모차의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 판매를 사상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소멸에 대한 염려가 나올 정도로 저출산 현상이 심해지는 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온라인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보다 늘어났다. 두 카테고리의 합계 판매량을 100이라고 했을 때, 반려동물용 유모차의 판매 비중은 57%로 가파르게 높아졌다. 반대로 유아용 유모차는 올해 43%로 떨어져 반려동물용 유모차에 역전당했다. 이같은 현상은 저출산 현상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10대 미만 연령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4.43명에서 올해 6.6명으로 내려앉았다. 10년 뒤에는 4.74명까지 쪼그라들 전망이다. 유아용 유모차의 절대 수요 자체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10년 전만 해도 텔레비전에 분유 광고가 자주 등장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면서 “반면에 반려동물 용품 마케팅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