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잠금 주머니' 인기

[생생토픽]

특수 자석 이용 여닫기 어렵게
41개주 교육구서 사용 보편화
개발 스타트업 '욘드로' 대박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잠금 주머니'(사진)가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 주머니를 개발한 스타트업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고 NBC 방송이 26일 전했다.

미국의 정부 계약·구매 데이터베이스인 거브스펜드에 따르면, 지난 8년간 41개 주의 교육구가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욘드르( Yondr)의 잠금 주머니를 구입하는 데 23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욘드르가 2014년 개발한 잠금 주머니는 스마트폰보다 약간 큰 크기의 천 주머니다. 다만 주머니를 여닫는 데 통상 사용하는 줄 대신 특수 자석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조작을 어렵게 만들었다.
라이브 공연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용도로 잠금 주머니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분위기가 반전했다.

지난 7월 약 200곳의 교육구가 어린이들이 교실에서 SNS 앱을 사용해 교육 면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페이스북과 틱톡, 스냅챗, 유튜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 퓨리서치에 따르면 13~17세 청소년 1천4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46%가 '거의 지속적으로' 온라인에 접속한다고 답했다. 이같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욘드르의 매출도 지난해 5월 이후 급증했다고 NBC는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데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일부 학생들은 스마트폰이 집단 괴롭힘 관련 증거를 모으거나 학교 총격 사고 등에 대응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며 욘드르와 관련된 청원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