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美 지고 유럽 뜬다

[지금한국선/하나카드 여행 트렌드 분석]

코로나前 신혼 여행 1위 美
최근엔 서유럽行 가장 많아

60대이상은 미국 여행 최다
전연령대 최고 여행지는 日

여행지 지출은 20대는 쇼핑
30대 식비, 40대 숙박 많아

한국 신세대 젊은이들의 신혼여행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24일 하나카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해외 오프라인 이용고객수를 활용, 결혼 관련 업종과 서비스 결제 이력이 최소 2건 이상인 만 45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신혼여행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만 해도 미국(25%)이 가장 인기가 높았고 이어 서유럽(22%), 동남아(13%)의 순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서유럽(30%)이 1위에 올랐으며 동남아(24%)에 이어 미국(18%)의 인기가 식었다.

대신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으로 떠나는 장거리 여행의 인기가 늘어났고, 인도네시아 발리·베트남·태국 등 동남아로의 신혼 여행객들도 많아졌다. 또 신혼여행 시 이전에는 쇼핑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음식 소비가 많이 상승했다. 이는 이전보다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획일화된 여행이 아닌 신혼부부 성향에 맞춘 신혼여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올해 60대 이상 시니어 여행지의 경우엔 미국의 비중이 앞도적으로 높았고 그 뒤를 캐나다 등이 이었다.

한편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전 연령대에서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비행시간이 적은데다 먹거리 등도 많은데다 엔화 환율 약세로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쇼핑의 성지로 떠오르는 등 인기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하나카드 해외결제 누적 이용고객수의 45%가 일본에 갔다. 2위 베트남(13%)·3위 미국(1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밖에 해외여행에서 나이별 최대 매출을 살펴보면 20대는 상대적으로 쇼핑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 30대는 20대보다 음식 매출액이 약 2배 이상 높았다. 40대의 경우 고급 숙소 소비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