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평소 지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뉴욕시에 새벽 시간 소규모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흔들리자 이를 폭발로 오인한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는 소동이 빚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께 뉴욕시 퀸즈 아스토리아 지역에서 규모 1.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5㎞였다.

지진 발생 직후 소방당국엔 지하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는 진앙 부근 거주 주민들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또한 이번 지진 여파로 아스토리아에 인접한 루스벨트섬의 일부 건물과 트램이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미 ABC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인명피해나 교통수단 및 건물 구조안정성에 대한 영향은 없었다고 뉴욕시 소방당국 등은 전했다.

USGS 지구물리학자 제시카 터너는 블룸버그에 "통상 사람들은 규모 2 미만 지진을 알아채지 못한다"면서도 "이번 지진은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지역에서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폭발이 일어났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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