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기독교지도회의 "아시안 첫 수상 영예"
10년 넘게 한인타운 민권변호사로 활동
한인 청소년 지도자 육성 활동 높이 평가

LA한인타운에서 민권변호사로 활동하는 김도형 변호사가 지난 14일 남부기독교지도회의(SCLC-SC)가 주최한 제 54회 마틴 루터 킹 데이 기념 수상식에서 '마틴 루터 킹 기념 인권 대상-정의를 위한 메이저 드럼상(Award of Major Drum for Justice)'을 수상했다.

SCLA-SC측은 김 변호사의 '메이저 드럼상'수상은 아시안인으로는 첫 수상이라고 밝히면서 김 변호사가 이경원지도자센터(K.W.LEE Center Leadership)를 통한 인권신장 운동과 청소년 지도자 육성 활동을 펼친 공로를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CLC-SC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57년 민권운동가들과 함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부를 설립한 데 이어 1964년 LA에 남가주 지부가 만들어진 유서 깊고 전통있는 시민운동단체다. 이날

행사는 LA국제공항 인근 세라턴 게이트웨이 호텔에서 약 300명의 미 주류사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셜리 웨버 캘리포니아 국무장관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김 변호사는 수상 연설에서 "하버드 대학에 진학 했을 때 전공학과를 흑인 인권문제로 정하고, 책상 위에 마틴 루터 킹 목사 포스터를  4년 동안 지니고 있었다"고 회고하면서 "마틴 루터 킹 박사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고, 제가 존경하는 사람이고,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이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저에게 오늘의 이 상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지난 팬데믹 기간 중 SCLA와 함께 '흑인 생명도 귀중하다' 캠페인을 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그 기간 중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인 등 아시안 살해사건에서 함께 협력한 SCLC 등 민권단체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UCLA 로스쿨 졸업 후 지난 2009년부터 한인타운에서 민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소수계 차별, 인종차별, 공권력 남용, 직장인 차별 등과 맞서 싸웠고 한인 청소년에게 LA폭동의 역사와 교훈, 커뮤니티 화합, 차세대의 역할 등도 가르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