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결혼, 최근 결별 사실 밝혀져
프랑스 최고의 '파워 커플' 행보 주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깜짝 장관 발탁이 화제다. 
국무총리로 최연소이자 최초 동성애자인 가브리엘 아탈(34)을 임명했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1일 단행한 개각 명단에 아탈 총리의 전 동성애 배우자가 포함돼 정가를 놀라게 했다.

내각의 수반인 총리와 내각 구성원인 각료 자리에 각각 헤어진 동성 배우자가 앉게된 것이다.

마크롱 정부는  집권 정당 르네상스의 스테판 세주르네(38) 대표 겸 유럽의회 의원을 새로운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 고문 출신으로 최측근 중 하나로 꼽히는 세주르네 신임 장관은 2019년 아탈 총리와 결혼했다. 같은 해 유럽의회 의원에 출마할 때 신상 공개를 하며 결혼 사실이 알려졌다. 프랑스에서는 동성 결혼이 합법이다.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임명으로 일약 프랑스 최고의 ‘파워 커플’로 부각된 두 사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두 사람은 계속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아탈 총리가 취임한 후 두 사람이 이혼한 지 2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결별 사실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난 9일 아탈 총리의 임명 사실이 전해지자 세주르네 장관은 “우리의 정치적 공약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그의 재능이 필요하다”라며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세주르네 장관은 임명 이틀만인 13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격 회담을 갖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이어 프랑스와 이른바 '바이마르 삼각동맹'을 맺고 있는 폴란드·독일로 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