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

뉴질랜드 최초 난민 출신 여성 국회의원이 명품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자 사임했다.
뉴질랜드 국회의원 골리즈 가라만(43·사진)은 최근 3건의 절도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던 도중 의원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가라만은 지난해 말 오클랜드 명품 의류 매장에서 1건, 웰링턴 의류 소매점에서 2건 등 총 3건의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
가라만 의원은 성명을 통해 자기 행동이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며 정신 건강에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내 행동이 극도의 스트레스에 따른 반응이며 이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정신 건강 문제 뒤에 숨고 싶지 않으며 후회할 행동을 할 것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1981년 이란에서 태어난 가라만 의원은 이란·이라크 전쟁 직후 가족과 뉴질랜드로 정치적 망명한뒤 인권 변호사로 국제 형사재판소에서 일하다 2017년 국회에 입성했으며 2020년과 2023년 선거에서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