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등 美 3700만명 홍수 위험

미국 전역에서 일주일 넘게 위세를 떨쳤던 ‘북극 한파’가 물러가며 추위가 한풀 꺾인 대신, 곳곳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는 등 기후 위협이 지속하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맹위를 떨친 북극 한파와 겨울 폭풍으로는 13개 주에서 9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상황이다.

22일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북극 기단이 더는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게 되면서 미 전역에 걸쳐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NWS는 이날 미 동부 해안 일부에서 오전 기온이 영하로 시작됐지만, 추위가 풀리면서 23일부터 평년 정상 범위로 기온이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극한의 추위가 물러간 뒤 캘리포니아 북서부와 오대호 연안, 텍사스, 미시시피강 하류까지 폭우 또는 진눈깨비가 섞인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홍수 위험이 커졌다고 NWS는 경고했다.
남가주에도 지난 주말 부터 수일간 많은 비가 내렸으며 시에라네바다 산맥에는 많은 눈이 예보됐다.
CNN 방송은 25일까지 나흘간 미 걸프만 연안과 남동부 지역의 약 3700만 명이 폭우와 홍수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