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3도 화상 날벼락

한 10대 소녀가 손톱에 바른 매니큐어를 지우려다가 3도 화상을 입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니큐어 제거제의 주성분인 아세톤 때문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10대 소녀 케네디 양은 지난달 5일 손톱에 바른 매니큐어를 지우기 위해 매니큐어 리무버(제거제)를 방에 들고 왔다. 사고 발생 당시 제거제를 든 케네디의 손 옆에는 촛불이 있었으나 그녀는 개의치않았다.

그 순간, 제거제 병이 케네디의 손에서 폭발했다. 또 불이 침대, 의류 등 주변 섬유로 번지기 시작했고, 케네디의 팔과 손, 머리카락에도 옮겨붙었다. 이 사고로 케네디는 여러 신체 부위에 3도 화상을 입었고, 화상 치료 전문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병원측은 그녀의 화상 치료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세톤 성분이 촛불의 연기와 섞여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대부분의 매니큐어 제거제에는 인화성이 높다는 경고 라벨이 붙어 있다.
경찰은  "부주의로 인해 이와 비슷한 화상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며 "화덕, 양초, 난로 등 화기 사이에 3피트 정도의 안전거리를 두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