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강풍, 삽시간 덮친 산불 화마 '역대급 참사'

[칠레]

韓대사관 "여행 NO!"

칠레 중부를 삽시간에 집어삼킨 화마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폭염에 건기 가뭄이 겹친 칠레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번지면서 4일 현재까지 사망자는 11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주 페뉴엘라 호수 보호구역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 강풍과 건조한 날씨 등 영향으로 금세 거세졌다. 특히 최대 풍속 시속 60㎞까지 기록될 정도로 거센  강풍을 타고 불은 민가 쪽으로 삽시간에 번졌다.

피해는 칠레 대표적 휴양지인 비냐델마르를 비롯해 킬푸에, 비야알레마나, 리마셰 등에 집중됐으며 공단 지역인 엘살토에서는 페인트 공장이 화염에 휩싸였고, 내부에서 인화성 물질로 인한 폭발도 발생했다.
불에 탄 면적은 이날 현재 110㎢에 달하고 주택 3천∼6천 채가 전소된 것으로 보인다. 

마카레나 리파몬티 비냐델마르 시장은 "생사 확인이 어려운 사람의 숫자는 200여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편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긴급 공지를 통해 진화 때까지 발파라이소 및 비냐델마르 지역 방문을 삼갈 것을 교민과 관광객에게 당부했다.